▲ 토호쿠 지방의 한 철거 건물 =출처 AFP

 

일본 대지진 사고가 난지 1년이 지난 9일 현재 현지의 모습은 우리의 예상과는 사뭇 다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9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1년전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하늘과 땅차이"라면서 "지금은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라는 것을 실감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일본 정부가 추경 예산을 편성해 복구작업에 더 박차를 가했다"면서 "현장을 보면 폐기물들을 바로 정리하거나 한 쪽으로 치워뒀으며 그 폐기물이 산을 이루고 있다"고 현지 모습을 묘사했다. 또한 "연안 지역의 배후 도시들은 거의 복구가 된 상황이고 직접적 피해를 입은 지역도 대부분 잔해물은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국인 피해자들은 생각 외로 적었다. 8명이 사망했고 다만 연안 지역에 살던 교민들의 재산 피해가 더 큰 문제가 됐다. 구호 물자들이 한국의 민간단체로부터 대사관을 통해 전달됐고 일본 정부 또한 위로금을 전달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이 분들은 1년전의 아픔을 딛고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문제는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은 아직도 긴장 상태란 점이다. 오는 4월부터 제한적으로 구역을 풀어 사람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지만 방사능 재검사 이후에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방사능 낙진이 떨어진 흙들을 걷어내고 오염된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4월에 다시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해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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