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소 기업·연구기관과 산업-기술 협력관계 논의
2050년 프랑스 에너지 수요 20% 수소 발전이 책임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이 지난달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재형 기자) 2019.5.30/그린포스트코리아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이 지난달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재형 기자) 2019.5.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수소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프랑스와 수소경제 활성화를 준비하는 한국이 이달 말 양국 기업 주축으로 미래 산업, 기술 협력 가능성을 함께 논의한다. 비즈니스 프랑스와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13개 수소 혁신기업 대표단의 방한을 기획한 것이다.

프랑스 기업단은 27~28일 양일간 울산과 서울을 방문해 한국의 수소 기업, 연구기관과 산업-기술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연구개발 과제에 대해 교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프랑스 수소 산업계는 수년 전부터 수소 도입이 지속가능 모빌리티와 탈(脫)탄소 에너지 지향 사회로 나아가는 해법임을 명확히 보여줬다.

프랑스는 수소 및 연료전지 연구혁신 강국이다. 국립과학연구원(CNRS), 원자력청(CEA) 등 연구기관은 물론 ‘세계 최초의 성과’를 거두는 신생 혁신 기업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 중으로 프랑스 기업들은 수소 분야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부품 업체 플라스틱옴니엄(Plastic Omnium), 포레시아(Faurecia), 미쉐린(Michelin), 맥피에너지(Mc Phy Energy), 심비오(Symbio)를 비롯해 에어리퀴드(Air Liquide), 사프란(Safran), 엔지(Engie), 나발 그룹(Naval Group)이 수소에 투자하는 대표적 프랑스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2050년 프랑스 에너지 수요의 20%를 수소 발전이 책임질 것이며 전체 등록 차량 가운데 수소 차량 비율은 1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수소 비중이 높아질 경우 5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프랑스 수소 에너지 시장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검증 단계에 있던 수소 프로젝트들이 구체적 사업 시행 단계로 전환 중인 데다 다수의 프랑스 지차체가 수소 차량 관련 인프라 구축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수소 기업과 그 기술력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는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수소경제 실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한국 정부는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을 목표로 민관이 전략적으로 협력해 2022년까지 2조6000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올해 초에는 2040년까지 수소 승용차 누적 생산량 620만대 가운데 290만대를 국내에 보급하고 충전소를 1200곳까지 확충한다는 내용의 로드맵을 공개해 수소경제 활성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비즈니스 프랑스 관계자는 “현재 한국과 프랑스의 수소 산업 발전 지향점은 많이 닮아있는데, 이런 지향점이 현대자동차와 에어리퀴드 협업 사례처럼 한-불 기업간 산업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프랑스 수소 기업 대표단의 방한은 향후 양국 기업의 기술 및 수출 파트너십 체결로의 길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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