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남부지역 미세먼지 상시 감시 기능 강화
다자 연구협약 체결로 공동연구 기반 마련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식에서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식에서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31일 오후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식을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측정소 앞마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포함), 안산시 등의 미세먼지 관련 정책 및 연구 담당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이 두 기관만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 운영에 있어 좀 더 밀접한 협동체계가 필요하다”며 “각 측정소마다 지역 전문가들을 초빙해 실시간으로 함께 협력해서 데이터를 공개하고 그 결과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은 이어 “좋은 시설을 건립했으니 대기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대기오염 연구에 핵심 측정소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을 비롯해 대기환경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식에서 김영우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식에서 김영우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영우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장은 “수도권 서남부지역 미세먼지를 상시 감시할 측정소 개소식을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며 “미세먼지는 국가적인 재난으로 이미 규정이 돼 정부를 비롯한 사회 전체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노력으로 정밀한 측정과 분석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과학적인 근거가 뒷받침 돼야 효과적인 정책들이 가능하기에 측정소는 수도권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현판 제막식, 테이프 커팅식에 이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현판 제막식, 테이프 커팅식에 이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개소식을 마치고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의 향후 운영 및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기념 워크숍’이 열렸다.

신혜정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은 워크숍에서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수도권대기환경청 내 부지에 총면적 약 880㎡, 지상 3층 규모로 설립됐다”며 “이 측정소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특성을 상시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초미세먼지(PM2.5) 질량 농도 측정기, 실시간 이온성분(황산염, 질산염 등) 측정기 등 대기오염물질을 상시적으로 관측(모니터링)하는 14종의 첨단장비를 갖췄다.

특히 황산염, 질산염 등 초미세먼지 구성물질인 이온 성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감시하는 첨단 대기질 관측 체계를 ‘수도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에 이어 추가로 구축함에 따라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유출입 경로 분석을 위한 자료의 공간적 해상도가 높아지게 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의 운영을 계기로 수도권 지역의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유출입 경로 분석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기념 워크샵’에서 신혜정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이 권역별 대기오염집중측정소 구축 현황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기념 워크샵’에서 신혜정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이 권역별 대기오염집중측정소 구축 현황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전경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 전경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백령도(인천 백령면), 수도권(서울 불광동), 호남권(광주 오룡동), 중부권(대전 문화동), 제주도(제주 애월읍), 영남권(울산 성안동) 등의 대기오염집중측정소에 이은 7번째 집중측정소로 6개월 정도의 예비운영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8번째 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충남 서산시 수석동에 2층 규모로 오는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9번째와 10번째 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2020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전북 익산시 모현동 익산경찰서 인근 부지와 강원도 춘천시 만천리 부지에 3층 규모로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이상보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경기권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미세먼지 유출입 경로 파악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라며 “다자연구협약을 맺은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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