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주요 저수지 식물플랑크톤 조사보고서’ 발간

기사와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기사와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경기지역의 주요 저수지가 녹조·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7개 주요 저수지(기흥·물왕·왕송·금광·덕우·동방·멱우)의 수생태계 정보가 담긴 ‘2018년 경기도내 주요 저수지 식물플랑크톤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도내 7개 저수지의 부영양화도 상태 평가, 식물플랑크톤 출현종, 분류균별 점유율, 유해 남조류 현황 등 식물 플랑크톤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겼다.

이와 함께 도내 7개 저수지에서 시기별로 발견되는 식물플랑크톤을 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수록돼 식물플랑크톤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살펴볼 수 있다.

빈영양, 중영양, 부영양, 과영양의 4단계 영양상태로 평가하는 한국형 부영양화 지수를 적용한 결과, 기흥·물왕·금광 저수지는 부영양화, 왕송·덕우·동방·멱우 저수지는 과영양화 상태로 나타나 조류의 대량 발생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조류가 번성하면 적조나 녹조 현상이 발생한다.

식물플랑크톤의 분류군별로는 대체로 녹조류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규조류, 기타조류, 남조류가 이었다. 수온이 낮은 3월, 10월에는 규조류가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출현하며 기타조류인 갈색편모조류, 와편모조류, 유글레나류 등도 연중 관찰됐다.

저수지에 서식하는 생물의 정도와 서식환경을 상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다양성 지수를 산출한 결과, 우점도는 기흥저수지에서 가장 컸고 왕송저수지에서 가장 작았다. 다양도와 균등도는 멱우·물왕 저수지에서 높았고 기흥 저수지에서 가장 낮았다. 종 풍부도의 경우에는 다른 지수에 비해서 차이가 적었지만 멱우 저수지에서 가장 높았고 기흥 저수지에서 가장 작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보고서를 관련기관에 배포해 수생태 관련 사업 기초자료로 활용토록 하는 한편 연구원 홈페이지(gg.go.kr/gg_health)에 게시해 수생태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윤미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내 저수지의 기능이 지역주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수변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수생태 조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도내 주요 저수지의 식물플랑크톤에 관한 정보가 담긴 이번 보고서가 우리 주변의 수생태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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