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시 대토론회 열려...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및 친환경 이동수단 전체 의견의 30% 차지

[출처=포커스뉴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모든 국민이 차량 2부제에 협조하자"
"개인, 정부, 지자체가 다 함께 노후 경유차를 관리해야 한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시민이 머리를 맞댔다.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초대형 야외 원탁토론회 '서울시민 미세먼지 대토론회'에서다. 

이날 오후 3~5시 진행된 토론회엔 시민 3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250여 개의 원탁에 둘러앉아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방안', '도심 내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대응방안'을 주제로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들과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조희연 시 교육감은 "서울에서 생태 공간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공간은 학교"라며 "시내 1300개 학교 옥상에 생태 정원을 꾸미는 것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어린이 참가자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서해안에 공기 정화 식물을 심은 열기구를 띄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환경TV DB]

 


시는 토론에서 배출되는 시민들의 의견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전문 분석팀 50여 명을 동원했다. 이들은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의 의견을 시시각각 분석해 스크린에 띄워, 참가자들이 이를 피드백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각양각색의 의견이 나왔지만, 주요 의제는 △도심 미세먼지 배출시설 점검 △석탄화력발전소 중단 △국가 간 다각적 기후 대화 채널 확보 등으로 모였다. 이 가운데 4대문 내 노후 경유 차 운행 제한과 친환경 이동수단 이용률 높이기는 전체 의견의 30%를 웃돌만큼 자주 언급됐다.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과 함께 지난 10~25일 토론회 사전 신청자 1059명의 머릿속에서 나온 1272건의 아이디어를 취합, 우수 아이디어 100가지를 선정해 시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미세먼지는 시민의 도움이 최선의 해법"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시민들 스스로 현안을 토론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새로운 시민참여형 도시문제 해결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환경학습도시' 선언서를 발표했다. [출처=서울시]

 


한편 시는 이날 오후 2시 '환경학습도시' 선언서를 발표했다. 시는 앞으로 학습을 통해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배움과 실천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 누구나 환경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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