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TV DB]

 


어패류를 질식시켜 대량 폐사를 유발하는 빈산소수괴(산소가 부족한 물덩어리)가 경남 진해만 일부 해역에 출현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전 해역서 '완전 소멸'한 지 5개월 만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 24~26일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진해만 해역 가운데 행암만 저층에서 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빈산소수괴는 해수 중에 용해된 산소 농도가 3㎎/L 이하로 내려갔을 때 발생한다. 주로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부영양화된 해역에서 발달하며, 어패류의 호흡이나 생리작용에 악영향을 미친다. 

진해만에선 매년 5월 말쯤 빈산소수괴가 나타난다. 지난해엔 5월23일 관찰됐다. 

수산과학원은 앞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강우량이 늘어나면 빈산소수괴 발생 범위가 확대, 오는 11월까지 빈산소수괴 출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산과학원은 빈산소수괴로 인한 어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장기간 관측자료 분석을 통한 예측자료를 제공하고, 실시간 관측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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