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전 자치구 내년부터 고교 친환경 학교급식 시행

서울시가 내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급식을 실시한다. (사진=Pixabay)
서울시가 내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급식을 실시한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서울시가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급식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모든 자치구가 ‘고등학교 친환경 학교급식 시범사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1일 이처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친환경 학교급식 혜택을 받는 학생은 320개 고등학교의 3학년 8만4700명이다. 2·3학년은 2020년부터, 1학년은 2021년부터 친환경 급식 혜택을 받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25개 자치구청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21일 오전 9시30분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친환경 학교급식 전면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서울시-자치구-교육청-시의회 간 합동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현재 초‧중학교에서 실시 중인 친환경 학교급식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고등학교, 국립 및 사립 초등학교, 국제중학교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립초등학교와 국제중학교의 친환경 학교급식을 지원하는 자치구도 늘어난다. 1차로 참여의사를 밝힌 11개 자치구 외에 5개 구(성북구 강북구 은평구 서대문구 서초구)가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혀 총 16개 자치구로 친환경 학교급식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37개 학교(국립 초등학교 1곳, 사립 초등학교교 35곳, 국제중학교 1곳)가 친환경 학교급식을 지원받는다. 내년에 친환경 학교급식에 참여하는 자치구 16곳은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강서구 동작구 서초구(사립 초등학교만 해당)다.

고등학교 친환경 학교급식의 전 자치구 동시 실시에 있어 중요한 관건은 예산 확보다. 지원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는 188억원, 교육청은 313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서울시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의회와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시의회가 보편적 교육복지 취지에 따라 25개 자치구가 함께 추진하는 ‘고등학교 친환경 학교급식’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예산 확보에 힘을 얻게 됐다.

내년 서울의 초·중·고 친환경 학교급식 소요액은 총 5682억원이다. 서울시가 1705억원, 서울시교육청이 2841억원, 자치구가 1136억원을 분담한다. 재원 분담 비율은 2011년 최초로 무상급식을 추진했을 당시 기관들이 협의한 매칭비율(서울시 30%, 교육청 50%, 자치구 20%)과 동일하다. 지원 내용은 식품비 인건비 관리비 등이다.

기준 급식 단가는 공립초등학교는 3628원, 국립·사립 초등학교는 4649원, 중·고등학교는 5406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초등학교는 220원, 중학교는 348원씩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예산편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5개 전 자치구가 보편적 교육복지를 위해 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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