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많은 동남아지역 6.0 이상만 업데이트

▲ 사진 출처 : 미국 지질조사국(USGS)

 

필리핀 세부인근에서 지진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했지만 국내 기상청 지진센터에서는 전혀 모니터링이 되지 않아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6일 오전 필리핀 비사얀제도 서부에 있는 네그로스 섬의 두마게테에서 북쪽으로 72km 떨어진 지점에서 리히터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네그로스 섬의 네그로스오리엔탈주에서 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상황이 전해지고 있지만 정작 기상청 지진센터 홈페이지에는 6일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세부의 지진 현황이 전혀 업데이트 되고 있지 않는 상태다

기상청 오용해 지진감시과장은 “지진의 진원지가 내륙일 경우는 리히터 규모 6.0, 해역일 경우 7.0 이상의 지진만 업데이트 하고 있다”며 “다만 일본과 중국은 우리나라 중심으로 일정구역 내 진원지역의 경우 내률 5.0, 해역 5.5 지진 이상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쓰나미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등 한국인이 즐겨 찾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해역에 위치한 섬나라가 대부분이어서, 해역과 내륙을 구분하는 지진 모니터링 기준은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필리핀 세부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여행지의 하나로 지진 소식에 트위터 등으로 지인의 안부를 묻는 소식들이 꼬리를 물고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진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신혼여행을 간 친구가 무사한지 모르겠다”면서 “지진소식 역시 발생이 한참 지난 후에야 한정된 뉴스로 밖에 접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할 따름”이러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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