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덩굴을 심어 실내 온도를 떨어트리는 녹색커튼 [출처= 노원구 태랑중학교]
담쟁이 덩굴을 심어 실내 온도를 떨어트리는 녹색커튼 [출처= 노원구 태랑중학교]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학생들의 교육 공간이 '녹색빛'을 띄게 된다. 종로구 청운중학교, 성동구 성동 공업고등학교 등 70개 학교에 식물과 생태계가 살아숨쉴 수 있는 녹화 사업이 시행된다.

서울시는 올해 총 70개 학교를 꽃과 나무 가득한 '녹색 공간'으로 조성해 학생들의 자연체험과 정서순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상인 종로구 청운중학교 등에는 학교 내 지상부는 물론 옥상 및 벽면 등에 학교숲 및 자연학습장이 만들어진다. 

2013년부터 시행된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지난해 기준 205개교에 적용됐다. 학교에 조성된 녹지는 축구장 면적(7140㎡)의 21배에 달하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목적 잔디밭, 여름철 폭염 대비를 위해 창가에 덩굴식물을 심는 그린커튼, 빗물 재활용을 위한 빗물저금통 등도 설치됐다.

또한 환경부가 주관하는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이 성동 공업고등학교에 추진된다. 옥상에 물이 있는 공간을 도입하고 식물을 심어 나비와 새가 찾아오게 하는 등 도심내 소생태계를 복원하고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에 대한 인식확대와 향후 이용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한 관계기관 워크숍 및 간담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학교의 자발적인 사후관리 기반 마련 등을 위한 유지관리 매뉴얼 제작·배포는 물론 에코스쿨 콘테스트 개최, 백서발간 등 다양한 녹화보급활동을 통해 사업참여 및 녹지 유지관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학교녹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지금, 서울시가 기반을 마련하여 학교녹지의 생태경관성을 업그레이드시키고 교육청이 적극 관리, 활용하여 사업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reezy@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