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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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세탁기 덤핑’ 발언으로 한국 정부와 관련 기업이 초긴장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한때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던 우리 산업을 파괴하며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시행 여부를 불과 2주 남긴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파장이 크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세이프가드 시행 여부와 수위를 다음 달 2일까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 자연스레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강력한 세이프가드를 시행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무역업계는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발언이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만약 세이프가드가 실행되면 삼성전자와 LG의 세탁기 수출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그에 따른 파장도 클 것이라 예측되기에 이번 발언은 더욱 무겁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발언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산업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오는 20일과 연두교서 발표일인 30일을 기점으로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언급할 것로 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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