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통로 ‘무용지물’…‘로드킬’로 죽어가는 동물 위한 대책마련 시급
생태 통로 ‘무용지물’…‘로드킬’로 죽어가는 동물 위한 대책마련 시급
  • 김기성 기자
  • 승인 2017.10.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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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삵, 수달, 담비, 새매 등 멸종위기 종 45마리 ‘로드킬’로 죽음
도로 위에서 멸종 위기 동물들이 생명을 잃고 있다 [출처=Pixabay]
도로 위에서 멸종 위기 동물들이 생명을 잃고 있다 [출처=Pixabay]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등지에서 멸종위기 종을 포함한 야생동물들이 여전히 ‘로드킬’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로드킬’을 당한 멸종위기 종은 총 45마리였다. 종류별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 2급인 삵이 33마리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동물 1급인 수달이 5마리로 뒤를 이었다.

멸종위기 종들의 ‘로드킬’ 사례는 2014년 35마리, 2015년에는 48마리, 2016년에는 45마리로 꾸준히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멸종위기 종뿐만 아니라 전체 동물의 ‘로드킬’ 건수도 2014년 3218건, 2015년 3794건, 2016년 3498건으로 일평균 10건 가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멸종위기종 로드킬 현황 [출처=환경부]
최근 3년간 멸종위기종 로드킬 현황 [출처=환경부]

이와 같은 내용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야생동물이 지날 수 있게 인공적으로 만든 생태통로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매년 국감 때마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종을 비롯한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대책이 지적돼 왔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로드킬예방협회 관계자는 “로드킬은 운전자의 예방 운전 습관을 통해 일부분 해소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로드킬 예방 운전 습관 중 가장 쉬운 방법은 서행 운전이다. 관계자는 “야생 동물 출몰 지역에서는 서행 운전을 하고, 동물과 마주치면 주행방향은 유지하면서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야간에는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울리는 것만으로도 야생동물의 로드킬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근 3년간 동물 로드킬 현황 [출처=환경부]
최근 3년간 동물 로드킬 현황 [출처=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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