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관리 일원화 본격 추진...'통합물관리 비전 포럼' 축사 의지표명

10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비전 포럼'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TV]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0일 "향후 물관리는 향후 여러분(민관학 전문가)들의 생각부터 받고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환경부가 향후 물관리 추진과 관련,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방향을 수립해나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 장관은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비전 포럼' 출범식에서 "(물관리 비전포럼은) 이번 처음 시작이지만 계속 여러분들의 의견들을 자주 받아 물관리 정책을 진행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며 "여러분들이 물관리 세부 내용을 빈 공간에 가득 채워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 통합물관리 비전을 도출하기 위한 범국민 포럼으로, 시민사회단체·분야별 전문가·유관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통합물관리의 필요성을 짧고 굵직하게 강조했다. 특히 지난 정부가 진행했던 10년간의 물관리는 실패한 정책이며 그 정책들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지금까지 해온 물관리가 성공적이지 않았고, 변화해야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다만 지난 10년간 물관리가 왜 문제였던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가 큰 자산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서 물을 중앙에서 관리했던 중앙집권적인 정책들로 인한 폐해는 현재 우리가 요구하는 물분권, 물민주주의 등에 대한 인식으로 만들어져 큰 기반을 이뤘다"며 "이런 기반들이 앞으로 우리가 물관리를 하는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은 새로운 물관리 정책을 만들 열망으로 가득 차 계실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향후 우리가 해야할 물관리의 스케치를 처음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비전 포럼' 출범식 기념사진 모습 [사진=환경TV]

 


앞서 김 장관은 지난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확고한 추진의지를 밝힌바 있다.

청문회 당시 김 장관은 "그동안 중앙차원에서 통합적으로 해왔던 물관리를 지역 중심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수질과 수량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선 유역별 수질·수량 관례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지만, 물관리 일원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김장관은 뚜렷한 소신을 밝힌 것이다.

또한 김장관은 "정부가 오랫동안 인프라 투자를 충분히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물관리를 환경부로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며 "환경부는 통합된 관리 기준을 마련해 상수도, 하천,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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