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제적 신(新)종으로 공식 인정

선비먼지버섯. [출처=산림청]

 


2일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희귀식물 '선비먼지버섯'이 국제적 신(新)종으로 공식 인정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 버섯은 1995년부터 5년간 산림청 임업연구원과 학계가 진행한 '비무장지대 인접 지역과 내부에 대한 생태조사' 과정에서 존재를 드러냈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연구원 등은 동부 산악지역인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건봉산 해발 500m 지점에서 선비먼지버섯 2개체를 찾았다. 

이 버섯은 담자균류 먼지버섯과다. 먼지버섯은 일반적으로 열편(가죽질의 외피가 위쪽에서 여러 조각으로 터져 바깥쪽으로 뒤집혀 이루어지는 별 모양의 구조)이 6~10개 정도다. 하지만 선비먼지버섯은 열편이 14개로, 발견 당시 학계에 보고된 바 없었다. 

조사에 참여한 연구원 등은 1999년 한국균학회 학술대회에서 선비먼지버섯을 'Astraeus koreana'(아스트래우스 코리아나)라는 이름으로 소개했지만, 이 버섯을 최초로 발견한 故류천인 박사를 기리기 위해 버섯의 학명을‘Astraeus ryoocheoninii'(아스트래우스 리우채니니)로 고쳤다. 

산림청은 지혈과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비먼지버섯의 유용성 검증 연구를 통해 이 버섯이 산림생명 산업의 신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국제적 신종 등록에 성공한 이 버섯은 세계적인 버섯 분류 학술지 'Mycotaxon'의 132호 표지를 장식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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