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포획 흔적은 없어

23일 오전 서귀포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발견된 상괭이(돌고래) 사체. [출처=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제주도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종인 상괭이(돌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최근 한 달여 사이 제주에서만 네 번째다.

24일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가에서 관광객 박모44)씨가 상괭이 사체 1구를 발견, 신고했다. 

발견된 상괭이는 몸길이 약 89㎝, 무게 15㎏의 암컷으로, 발견 당시 죽은 지 1주일가량 돼 부패가 진행중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체에서 불법 포획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행정절차에 따라 구좌읍사무소에 사체를 인계, 폐기처분 조치했다.

상괭이를 비롯해 죽은 돌고래나 사체를 발견할 경우 해경에 신고해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쇠돌고랫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국내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남부 등에서 발견되며 1.5~1.9m까지 자란다. 최근 멸종위기에 처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른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한편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달 3일과 14일에도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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