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1일 세월호 육상 거치 완료할 계획"

11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빼내 선체를 육상에 거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해양수산부]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는 작업이 11일 마무리된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지 1092일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는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M/T) 방향을 오른쪽으로 5도 정도 틀어 육지에서 세월호 객실이 보일 수 있게 배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체 일부가 변형된 것으로 확인되자, 현재 자리에 내려놓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 아래 둘 받침대와 인양 빔을 점검한 뒤, 모듈 트랜스포터를 선체 밑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세월호에 남은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에 돌입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수습되지 않은 이는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 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 양승진, 일반인 권재근·혁규 부자, 일반인 이영숙 등 9명이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 거치를 완료하면, 외부 세척과 방역을 한 뒤 안전도 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한 산소 농도가 충분한지, 유해 가스는 없는지 등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준비작업에는 일주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 해수부는 준비작업을 하면서 세월호선체조사위, 미수습자 가족, 유족과 협의해 구체적인 선체 수색계획을 마련해 다음 주 초쯤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반잠수식 선박에선 고글 하나가 발견됐다. 해수부는 작업자용으로 추정해 확인했지만, 소유주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고글은 유류품으로 분류됐다.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 수중수색 작업에선 유류품 발견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 

고글을 포함해 이날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이준석 선장의 통장 지갑, 필기구, 수첩, 모포, 휴대전화 등 모두 102점이다. 이 가운데는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20점도 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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