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현대·기아자동차가 7일 ‘세타2 GDi 엔진’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엔진을 창작한 17만대로 그랜저(HG) △쏘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5개 차종이다.

이번 리콜은 크랭크 샤프트에 오일 공급 구멍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속 이물질이 내부에서 공급을 방해해 소음이 발생하거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엔진 점검 후 엔진 전체를 무상 교환해주기로 했으며 전체 리콜 대상의 1~2%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진 교체에 회사가 부담해야 되는 비용은 1대당 250만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다음달 22일부터 진행된다.

이와 별개로 세타2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미국에서도 크랭크 샤프트 핀의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은 것이 발견돼 리콜될 것으로 보인다.

리콜 대상은 북미지역에 출시된 쏘나타(YFa), 싼타페(AN), K5(QF), 쏘렌토(XMa), 스포티지(SL) 5개 차종으로 NHTSA에 신고한 대수는 130만여대다.

앞서 현대 기아차는 미국 내 리콜 조치로 결함 논란을 겪었던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해 국내 생산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내 리콜 역시 작업공정상 청정도 관리가 원인이었다는 점이 발견되면서 완성도 논란 역시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에 이어 국내서도 논란이 됐다면 기업과 정부가 더 발 빠르게 움직여야 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늑장 리콜이 브랜드 이미지 손상과 품질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다는 주장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5년에 2011~2012년식 쏘나타 리콜을, 지난해 10월엔 2013~2014년식 쏘나타 수리비 전액을 보상한 바 있다.

차량 소유자들은 엔진 소음과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하는데도 이를 숨기고 팔았다며 집단소송을 냈지만 현대차는 한국에서 생산한 차는 문제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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