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80여개국, 1만여 랜드마크 소등에 동참

N서울타워 소등 전후. [출처=WWF]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전 세계 180여개국 1만여개 유명 랜드마크가 참여해 기후변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26일 어스아워를 주관하는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올해 캠페인이 열린 25일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 국내외 주요 랜드마크가 전등을 소등하며 캠페인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N서울타워, 흥인지문, 숭례문, 서울시청, 63빌딩 등을 비롯해 수원화성과 전동성당, 제주시청, 부산시청, 부산항대교 등 전국의 대표 랜드마크들이 소등에 참여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뜻을 모았다. 

흥인지문 소등 전후. [출처=WWF]

 


해외에선 파리 에펠타워,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런던 빅벤, 로마 콜로세움 등이 소등에 참여했다.

주요 랜드마크 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기업, 지자체 등도 스위치를 끄거나 온라인을 통해 참여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했다. 국내에서는 약 3500여 곳이 사전 온라인 참여 약속 페이지를 통해 어스아워 지지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청, 부산시청, 제주시청 등 지자체와 단체도 소등에 앞장서며 참여를 독려했고 기업 차원의 참여도 이어졌다.

KT는 전국 434개 KT사옥과 그룹사 사옥의 외관 조명을 소등하고 임직원 10만명은 각 가정에서 전등 끄기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51개 글로벌 판매법인에서 어스아워에 참여했다. 

아울러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는 전국 직영매장에 최소한의 조명만을 남겨두고 내부 조명을 모두 소등했고, 닥터 브로너스, 상하목장, 메리어트 계열 호텔, 후지 제록스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수원 화성행궁 소등 전후. [출처=WWF]

 

부산 영화의 전당 소등 전후. [출처=WWF]

 


어스아워 캠페인에 참여한 기후변화 청년모임 빅웨이브 김현태씨는 "어스아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후변화 캠페인의 하나"라며 "특히 청년들이 기후변화 이슈에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기 위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WWF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상고온현상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들이 일상생활에 깊이 영향을 미치면서, 어스아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어스아워는 우리 모두가 전등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변화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캠페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어스아워는 1년 1시간 전등을 끄고 기후변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으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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