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 번이나 청와대를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떠나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정치에 입문한 뒤 ‘첫 여성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겼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결국 청와대를 떠나야 한다.

18년간 장기집권 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황급히 청와대를 떠나온데 이어 두 번째의 이동이다.

34년만에 청와대 복귀했다가 4년 만에 쫓겨난 셈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1963년 제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저격당해 사망하면서 당시 27살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21일 동생 근령, 지만과 함께 서울 신당동 옛 집으로 돌아간 바 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를 팔고 경기도 모처로 이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삼성동 박근혜 대통령의 사저 주변 건물 5곳에 대해 남성 3명이 부동산 시세를 알아보고 돌아갔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인용될 경우 사저 주변 경호동 건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저 조망이 가능한 주변 건물 매입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청와대는 새 사저로 전입하기 전 종교시설에 잠시 머무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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