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박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핵 심판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헌재의 결정이 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7년 3월 10일 오늘로써 대한민국의 이전과 이후는 달라졌다"며 "촛불 민심을 담아낸 광장, 그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바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헌재의 탄핵 심판 결정을 환영한다"며 "2017년 3월 10일 오늘로써 대한민국의 이전과 이후는 달라졌다. 촛불 민심을 담아낸 광장, 그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바꿨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헌정 사상 유례없이 탄핵돼 물러나는 대통령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우리는 불행한 나라의 국민으로 머물지 않았다"며 "헌법 유린과 국정 농단의 죄를 합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히 물었고, 한껏 고양된 시민 정신으로 법과 상식의 민주주의를 수호했으니 이제 더 이상의 혼란과 표류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누고 쪼개는 낡은 프레임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며 "정직하고 공정한 나라, 민주주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을 향한 뜨거운 마음, 광장의 외침은 마침내 하나가 됐으니 우리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희망찬 민주적 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특히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함께 광장의 교훈을 겸허하게 새긴다"며 "오늘, 비로소 광장에 봄이 당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헌재는 박근혜 탄핵심판 선고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인사나 세월호 참사 등은 박근혜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선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며 박근혜 탄핵소추 인용 결정을 내렸다. 

[박근혜 탄핵 인용 관련 박원순 서울 시장 입장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