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1995년 첫 발생" 주장

            ▲ SK케미칼(당시 유공)이 1994년 출시한 '가습기 메이트' 제품 광고. [출처=환경TV 유튜브]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발생 시점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이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환경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해 12월까지 가습기 살균제 사망 피해자로 환경부에 신고된 1112명의 나이와 사망년도를 분석한 결과, 1995년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 사건 2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54세 성인(8월)과 생후 50일 된 영아(11월)다. 이들이 사용한 제품은 1994년 출시된 SK케미칼(당시 유공)의 '가습기메이트'였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센터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 가운데 가장 이른 사망 피해자는 2002년 6월에 숨진 5세 여아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환경부에 접수된 피해 현황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1년 사이 사망 신고가 접수된 피해자는 47명에 이른다고 센터는 전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한국환경보건학회지 2017년 2월호에 실린 초빙논문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행과 교훈'에 소개됐다.

논문 저자인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이번 분석은 정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구체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소장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노출로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지 기본 연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제한적으로 피해를 판정하고 있다"며 "대규모 역학조사를 통해 피해자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망 피해자를 포함해 지난달 말까지 환경부에 신고한 피해자는 총 547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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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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