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시내버스, 서울 오가며 오염물질 다량 배출

김운수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기·인천 시내버스가 서울을 오가며 다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출처=포커스뉴스]

 


서울시내 대기질 악화의 주범이 경기·인천을 오가는 버스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김운수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행정 경계 유출입 시내버스 배출량 분석과 저공해화 협력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를 드나드는 경기·인천 버스가 서울시의 대기 질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시내버스는 2014년 모두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돼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인천 버스는 다르다. 

경기 시내버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배출량은 연간 8.21톤이다. 이 가운데 2.35톤(28.6%) 정도는 서울 지역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천 시내버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배출량은 연간 0.33톤이다. 이 가운데 0.13톤(40.3%)은 서울 시내를 운행하면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서울 시내버스는 2014년 100% CNG 버스로 전환됐지만, 서울에 진입하는 경기·인천 버스(5027대) 중 약 35%(1756대)가 경유 버스로 운행 중인 만큼 서울시 외부유입 경유 버스 운행으로 인한 추가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유 시내버스의 진입을 제한해 CNG 시내버스로 환승해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환승시설을 정비하고 이를 위한 사업화 재원을 공동으로 분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100대 전후를 충전하는 대형 충전소에만 매달리지 말고 하루 20~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중형 충전소 건설방안을 마련하는 등 CNG 충전소 설치 확대 유인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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