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정부 차원에서의 5월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는 없다는 입장이 발표된 후 오후 4시 퇴근도 가능하겠느냐는 근로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지난 23일 "5월 임시공휴일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은 안 됐다"며 "지난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적이 있었는데 장단점이 있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대책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차관보는 "소비 증가 등 장점이 있었지만 중소기업은 참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생산일수가 줄어들거나 해외여행만 증가하는 단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해마다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골든 위크'를 만들어서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골든위크는 일본에서 매해 4월말에서부터 5월초까지의 연휴를 일컫는 말로, 4월 29일 쇼와의 날, 5월 3일 헌법기념일, 5월 4일 녹색의 날, 5월 5일 어린이날 등 일본의 연휴 기간이다.

그러나 내수 진작을 위한 일본 정부차원의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관광객이 국내에 쏟아져 들어와 오히려 우리나라가 관광특수를 누리기도 한다.

이밖에도 이 차관보는 매달 한차례 금요일 퇴근시간을 오후 4시로 앞당기는 ‘유연근무제’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른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으로 내수 활성화를 위해 매달 1회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주말과 이어져 있는 금요일의 조기퇴근을 통해 소비를 이끌어내며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꾀하자는 차원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시 퇴근도 힘든 상황에서 4시 퇴근은 기대하지도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일본 역시 24일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첫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일본 기업들이 정부 눈치만 볼 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컬처컨비니언스클럽이 3~8일 18~69세 직장인 16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도입하는가"라는 질문에 "도입한다"고 말한 비중은 3.4%에 불과했다.

유통, 음식업, 여행업체는 매출 증가 기회로 삼기 위해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금요일에 쉬게 되면 정말 집에서 쉬겠다는 지친 직장인이 적지 않아 소비 촉진이 이뤄질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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