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 74%, 7335억원 규모 발주 예정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9535억원(125건) 규모의 2017년 환경시설공사 발주계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단은 침체된 건설경기 등을 감안해 이 중 7335억원(93건, 74%)을 상반기 내에 발주할 방침이다.

올해 발주건수는 지난해(93건, 7935억원)에 비해 32건, 1600억원 늘었다. 총 125건 중 3건은 턴키입찰방식으로, 3건은 기술제안입찰방식, 119건은 일반경쟁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턴키(turn-key)는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책임지는 방식으로 음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이천시 부발 공공하수도 설치사업, 창원시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 등 3건으로 공사금액은 총 943억원이다. 

시설별로는 하·폐수처리시설 44건, 폐기물처리시설 24건, 상수관망 15건, 에너지자립화 시설 등 기타 환경시설 42건으로 이 중 35%가 하·폐수처리시설에 집중돼있다.
    
최대 규모의 공사는 올해 9월에 발주하는 '이천시 부발공공하수도 설치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388억원이다.

이 사업은 이천시 부발처리구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해 생활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방류수역의 수질보전, 생태계 보호를 위해 하루 9000톤의 하수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하수관로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음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은 음성군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및 음식물류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자원(전력생산 등)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하루 처리능력은 130톤 규모다.

창원시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은 창원시 음식물류 폐기물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음폐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자원을 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하루 처리능력 200톤의 음폐수 바이오 가스화시설 설치사업이다.
[출처=한국환경공단]

 


턴키공사를 제외한 100억원 이상 규모 사업은 세종시 부강면 공공하수 및 하수관로사업(360억원), 제주시 환경순환형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352억원) 등 28건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특히 건설업체간 담합, 사업비 증가, 대형 건설사 편중 등 턴키입찰방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해 입찰담합 사전 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환경공단은 공단에서 발주하는 추정가격 50억원 이상 공사와 10억원 이상 용역·물품에 대해 계약심의 위원회에서 입찰참가자의 자격제한, 계약체결 방법 등을 사전에 심의하도록 하는 계약제도개선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했다.

또 기술용역 수행실적평가(PQ) 참여기술자의 경력 및 참여업체 수행실적 평가기준을 완화하는 등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도록 개선했다.

공단의 올해 발주계획은 한국환경공단 누리집(www.kec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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