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튜브 영상 nelson santos]

일본에서 해안과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m가 넘는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북부지방은 영하 40도까지 내려갔다. 이에 최소 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산간과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면서 현재까지 아오모리(靑森) 현 스카유 지역에서 최고 2m 45㎝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야마가타(山形), 니가타(新潟), 군마(群馬) 현 등에서 1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한 북부지역과 호쿠리쿠상공은 기온이 영하 42도까지 떨어졌고, 훗카이도 일부지역은 영하 29.7도를 기록하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겨울형 기압배치의 영향으로 북일본과 동일본의 동해 쪽 산간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NHK,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이번 폭설로 전국에서 7명이 사망했고, 3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제설 차량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철도와 항공기 운항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국내 편 항공기 130여 편이 결항한 데 이어 16일 새벽에는 전일본공수(ANA)의 국내 편 항공기 5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철도 운항도 교토, 미에(三重) 현 등지 일부 구간에 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각 철도와 항공사는 이용자들이 출발하기 전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를 이용해 최신 운행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15일 이틀째 진행된 일본 대입센터시험(한국의 수능시험과 유사)에선 폭설로 전국 690여 시험장 중 31개 시험장(수험생 9천여 명)에서 시험 시작 시각을 늦췄다. 또한, 수험생 290여 명은 폭설 등으로 인해 지각생이 속출하면서 향후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일본 기상청은 "니가타현과 나가노(長野)·군마(群馬)현 등지의 경우 17일 오전까지 많게는 60~80㎝의 눈이 더 내리는 곳이 있겠고, 동해 연안엔 강한 바람이 계속 불겠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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