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어업관리단의 1000톤급 어업지도선 무궁화 24호.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들은 지난 50년간 직접 불법조업 중국 어선들을 단속해왔습니다. 관공선 승무원 정원 기준상 1000톤급 어업지도선 정원은 24명. 하지만 무궁화24호의 경우 16명으로 기준치보다 8명이나 적은 상황입니다. 이마저도 중국어선 검문에 나설 때면 절반의 인원이 고속단정에 올라탑니다. 인력이 모자랄 땐 기관사는 물론 음식을 만들던 조리사까지 단정에 몸을 실어야 합니다.

INT. 최귀실 선장 무궁화 24호 제1항사
"민우가(3항사) 보트에 남아. 나머지 6명이 올라가고 올라가면 현준아(1항사) 무조건 가면 동쪽으로 빼버려 서류 이런 거 보지 말고 무조건 동쪽으로 빼고 나중에 가서 우리가 안전한데 와가지고 그때 가서 합법적으로 위반이 없으면 우리가 풀어줄 수 있고 하니까 동쪽으로 빼”

RE. 대원들이 서치라이트를 비춥니다.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빠르게 도주하던 중국어선에 가까이 접근하자 대원들이 몸을 날려 진입을 시도합니다.  어선에 올라타자마자 조타실부터 제압하고 주변 어선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불법조업 증거물을 없애려는 시도를 차단합니다.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하진 않았는지, 어가량보다 많은 양을 잡진 않았는지 어창과 갑판도 꼼꼼하게 살핍니다. 

INT. 박현준/ 제1항사
“조기 70상자 정도 확인됐습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20분도 되지 않아 주변에 있던 중국 어선들이 단속을 방해하기 위해 몰려듭니다.
삼단봉과 가스총만으로 중국 어민들을 상대할 수밖에 없는 서해어업관리단.
한 번에 특공대 30여 명을 투입하는 해경에 비하면 장비와 인력 모두 부실하기만 합니다.

INT. 최광주/제1기사A
"승하선할 때 직원들 안전에 큰 위험을(느끼고) 직원들이 다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보면 중국 어선은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깐 그게 제일 위험하죠. 순간적으로 (중국 선원들이) 돌발행동을 할 수 있으니까“

RE. 올해 서해어업관리단이 나포한 배는 모두 161척. 
13척의 어업지도선으로 백령도 NLL부터 전남 여수까지 16만천3백여 제곱킬로미터를 지킨 결과입니다. 위험천만한 서해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서해어업관리단에겐 지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환경TV 박준영입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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