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인천항 경쟁력 키워나갈 계획"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인천항을 물류와 관광이 어우러질 수 있는 항만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출처=해양수산부]

 


수도권 최대 산업항인 인천항이 물류와 해양관광을 겸한 거점항만으로 다시 태어난다.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인천항에 6.9조원의 민자를 유치하는 등 총 9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인천항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청사진이 담긴 ‘인천항 종합 발전계획 2030’을 발표했다. 수도권 물류 관문으로써 인천항의 항만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해양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항만과 배후도시가 상생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가장 먼저 해수부는 인천항의 항만별 특성을 살려 신항은 ‘컨테이너 중심 물류 허브’, 내항은 ‘단계별 기능 전환’, 북항은 ‘제철·목재 등 배후산업 지원’ 등으로 항만 기능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인천항 내 모래·석탄 부두 기능이 폐쇄될 이 사업에는 2조4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또 인천 연안을 주변 거점지역과 연결해 인천항을 국제적인 해양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인천항-인천공항-영종 매립지-아라뱃길-내항-남항-송도신도시’로 연결된 해양관광벨트는 오는 2019년 송도국제도시 내 새로 지어지는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의 배후부지를 짓는 ‘골든하버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확장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5조9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아울러 해수부는 인천항을 도시 기능과 연계해 신산업과 해양·항만 분야 첨단산업 연구개발 공간 조성에도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항-제2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등 배후 교통망을 확충하고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처럼 인천항을 저탄소 친환경 항만으로 만드는 데는 모두 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인천항 종합 발전계획 2030으로 하여금 21조1000억원의 생산과 6조7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130만명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명용 해수부 항만국장은 “인천항 종합 발전계획 2030을 통해 인천항이 관광과 물류가 동시에 움직이는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종합 발전계획 2030의 본보기가 된 독일 함부르크항 조감도. [출처=해양수산부]

 


한편 인천항 종합 발전계획 2030은 북유럽의 물류 심장 함부르크항을 본보기로 삼아 기획됐다. 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에 위치한 이 항만은 육상·해상물류 연계 인프라가 효율적으로 이뤄져 있으며, 다양한 화물이 처리되고 있는 최대 항만 중 하나다. 이 항만은 지난해 기준 1.4억톤(컨테이너 882만 TEU)의 물량이 처리되고 있으며, 연간 20억 유로(2조5160억원)와 2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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