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대책본부 구성, 24시간 비상방역체계 유지

지난달 30일 충북 괴산 소수면에 위치한 오리 사육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 1일 방역관계자들이 매몰작업을 벌였다. [출처=포커스뉴스]

 


고병원성 조류독감(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전국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특별방역대책본부를 구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AI에 전방위적인 대응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시는 한강과 지천 철새도래지에서 진행하던 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탐방로 4곳과 조류 관찰대 4곳을 각각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AI가 전국적으로 퍼지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시는 양재천과 중랑천과 월드컵공원 내 호수 등 한강 지천에 대해 자치구별로 소독과 야생조류를 수시 관찰하도록 했다. 

또한 1905마리의 가금류가 키워지고 있는 농가 57곳에 대해서는 매일 1회 이상 살피고 주 1회 이상 소독할 계획이다. 자치구와 사업소에는 방역용 소독약과 방역복을 사기 위한 예산도 긴급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1479마리의 조류가 있는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의 관람도 모두 중단시켰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29일부터 큰물새장과 공작마을의 내부관람을, 어린이대공원은 지난달 28일부터 들새장에 대한 관람을 각각 중단시켰으며, 소독과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원과 가금 사육 시설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고 야생조류 서식지인 한강 지역은 물론 한강 지천 일대에 방역소독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당분간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될 수 있는 대로 가금류와 접촉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야생조류 서식지 700건, 동물원 745건, 가금류 사육 시설 230건 등지에서 조류 분변 1675건을 수거, AI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 났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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