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최대 사흘동안 지구에 가장 근접

[출처=Pixabay]

 


지난달 백중사리를 뛰어넘는 해수면 상승현상이 발생한 데 이어, 오는 14일부터 최대 사흘 동안 전국 해수면과 조차가 높아지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남해안 일부지역에선 지난달 대조기보다 해수면이 최대 27cm가량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안 주변에서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11일 당부했다.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오는 14일 지구에 가장 근접한 '슈퍼 문(Super moon)'이 뜰 예정이다. 1948년 이후 68년 만이며, 다른 보름달보다 14% 더 크고, 밝기도 30% 밝을 전망이다. 이 시기 태양·달·지구는 거의 일직선 상에 놓여 바닷물을 당기는 '기조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만6536㎞로, 지난달 해수면 상승현상이 발생했을 때보다 약 1300㎞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거문도·고흥 같은 남해 서부와 진도·제주 지역 등의 해수면 높이는 지난달 발생한 대조기(17~18일) 때보다 최대 6㎝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해수면의 높이차에 대해 인천·안산·평택이 각각 9.7m, 9.4m, 10.1m로 10월 대조기와 비슷하겠지만, 남·서해역과 제주지역은 지난달 대조기보다 최대 27㎝가량(고흥, 진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17~18일 경남 진해 용원동 수산물 재래시장을 비롯,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등은 해수면 상승 현상으로 바닷물이 범람해 침수가 발생한 바 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번 슈퍼 문이 뜨는 기간에는 지난달 중순 때와 마찬가지로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가 지역의 침수가 우려된다"며 "예측한 수치보다 실제 조위 수치가 더 높을 수 있어 해안가 주변의 모든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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