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이태양(23)이 승부조작 혐의로 창원지검의 수사를 받았다.

출처=유튜브 캡처

 

기소 예정인데다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어 검찰은 이태양의 혐의 사실 인정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태양이 브로커를 통해 고의로 볼넷을 내주는 식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태양과 함께 전 소속팀 넥센 출신으로 현재 군복무 중인 야수 A선수의 이름까지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이태양과 A선수는 넥센 히어로즈 입단 동기로 친분 관계가 매우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양의 소속팀 NC 구단은 20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태양과의 계약해지를 KBO사무국에 요청했다.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21일 검찰의 발표를 지켜본 뒤 구단들과 만나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KBO는 2011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LG 박현준과 김성현을 영구 제명한 바 있다.

이후 승부조작 가담은 물론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해 KBO 차원에서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4년 만에 같은 일이 터지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의 규모는 합법적인 스포츠토토 시장의 최소 2배 이상이다. 스포츠 선수들은 학연과 지연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브로커들이 접근하기가 쉽다는 분석이다.

또 승부조작의 수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가담 당시에는 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binia96@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