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단협 "롯데마트, 옥시 제품 판매…소비자 우롱 행위"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관련 옥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출처=포커스뉴스

 


롯데마트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자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을 여전히 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단협)는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책임을 묻고 옥시 제품 판매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롯데마트는 가해 기업으로서 아직도 옥시 제품을 버젓이 팔고 있다"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철수를 약속했던 옥시 제품을 한달이 지난 지금에도 매대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소단협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국에 있는 111개 롯데마트 지점 가운데 51새 지점에서 옥시 제품 판매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옥시 제품이 매장에서 철수된 곳은 인천 청라점 단 한 곳뿐이다. 

소단협은 "옥시 제품 판매 철회를 위한 규탄 집회는 물론 사법부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관련 옥시 규탄 집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대구·인천·의정부·천안 등 전국 곳곳에서 진행됐다. 

노병용(현 롯데물산 대표) 전 롯대마트 대표는 지난 11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발생 당시 옥시의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을 기획·판매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bakjunyou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