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장소연 인스타그램]

 


영화 ‘곡성’에서 부부로 등장한 실제 연인 장소연과 곽도원의 러브 스토리가 화제다. 

최근 개봉한 '곡성'에서 부부로 열연한 두 사람은 실제 연인 사이로 알려져 있다. 장소연은 지난해 7월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현재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짝사랑만 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표현 중이지만 상대방이 거절했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장소연의 고백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속사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뒤 인연이 돼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했다”고 곽도원과의 열애를 조심스럽게 인정했다.

사실 두 사람을 맺어준 것은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제작 사이드미러 폭스인터내셔널프러덕션·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이다. ‘곡성’에서 곽도원은 곡성 마을 파출소 경찰 중구로, 장소연은 중구의 아내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이어 ‘곡성’이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의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곽도원과 장소연은 함께 칸으로 향했다. 그리고 머나먼 프랑스에서 장소연의 이해심과 곽도원의 배려는 서로를 빛나게 만들었다. 

곽도원은 지난 18일 뤼미에르대극장 공식상영에 앞서 연인인 장소연에게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의 연애가 영화보다 부각돼서는 안 되며 영화 속 부부가 실제 커플이라 해서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서는 레드카펫의 문법에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는 것 등의 이유였다. 이에 따라 장소연은 앞에선 연인을 뒤에서 조용히 응원했다. 

'곡성'의 칸 영화제 공식 상영이 끝난 후, 감독과 주연 배우들에게 14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지던 중간에 곽도원은 관람석 뒷줄에 앉은 장소연의 손을 당겼고 어깨를 두드렸다. 연인인 줄 모르는 관객들도 영화 속 부부의 다정한 모습에, 조연에게 박수를 나누는 주연의 배려에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장도연의 현명함은 한 번 더 빛났다. 연인 곽도원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도 곧바로 한 발 물러서 다시금 기립박수가 감독과 주연배우를 향하도록 했다.

또 곽도원은 공식 상영 내내 화면에 종구 부부의 모습이 나올 때마다 뒷줄에 앉은 장소연에게 팔을 뻗어 손을 잡고 봤다고 한다. 둘의 만남이 너무나도 훈훈하게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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