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인 제공]

 


영화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연출 소감을 전했다.   

8일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의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감독 김태곤을 만났다. 

김 감독은 자리에 앉자마자 기자에게 “영화 어떻게 보셨나요”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마지막에 눈물이 나오더라’라고 하니 “다행이다”라고 읊조리는 김 감독에게서 그동안의 조바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굿바이 싱글’은 김 감독이 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로 넘어오면서 선보이는 첫 영화다. 김 감독은 지난 2006년 ‘할아버지의 외출’, 2008년 ‘독’, 1999년 ‘면회’, 2014년 ‘족구왕’까지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했다. 

김 감독은 “첫 상업영화인 ‘굿바이 싱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김혜수를 염두에 뒀다”며 “김혜수가 시나리오를 받아 주지 않았으면 영화를 만들지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배우의 합이 맞아서였을까. 김혜수는 ‘굿바이 싱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영화 속 대사 중에 ‘배역을 만들어 가는 배우’라는 말이 있는데, 그게 정말 김혜수”라며 “극 중 김혜수는 정말 그 배역 자체다”라고 극찬했다. 

김혜수와 호흡을 맞춘 아역 배우 김현수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김현수에 대해 김 감독은 “캐스팅 당시 가장 중요하게 봤던 게 거짓 연기가 아닌 진짜 감정을 드러내는 능력”이라며 “보통 아역배우들이 놓치고 있는 게 연기를 연기처럼 하는 거다. 정말 잘 우는데도 연기같다. 그런데 김현수는 자신이 그 배역에 동화돼 느끼지 않는 감정은 연기하지 못하더라. 그래서 모든 장면이 진실되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속에서 김혜수를 상대하는 만큼 늘 ‘김혜수에 지지마라’고 조언했는데 정말 지지 않아서 놀랬다”며 “앞으로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연 황미영과 안재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미영은 김 감독과 인연이 깊다. ‘1999, 면회’ ‘족구왕’부터 ‘굿바이 싱글’까지 총 세 번의 작품을 함께했다. 

김 감독은 “황미영은 내 뮤즈가 맞는 것 같다”며 “이상하게 작품 할 때마다 미영씨의 배역이 떠오른다”고 웃어보였다. 

또 ‘족구왕’에서 함께했던 안재홍에 대해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잘 돼서 너무 기쁘다. 잘생긴 연기 말고 개성을 찾아가라고 말했는데, 길을 제대로 가는 것 같아 보기 좋다”며 “꿈이 있다면 안재홍과 황미영 둘 다 잘 되서 함께 찍은 CF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굿바이 싱글’이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였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정말 마음 편하게 보러 오셔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꼈으면 한다”며 “그만큼 따뜻한 영화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면서 제 영화를 보는 시간 만큼은 따스함을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이런 가족극을 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굿바이 싱글’은 온갖 찌라시와 스캔들의 주인공인 톱스타 고주연(김혜수)과 유학파 스타일리스트이자 고주연의 20년지기 친구 평구(마동석)가 여중생 단지(김현수)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휴먼극이다.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김용건, 서현진, 곽시양, 황미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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