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아파트의 모습 자료사진

 


전세난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2년 7월이후 이달까지 4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 1월엔 처음으로 호당 평균 4억 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26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러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 말 매매가대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정도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3년 말 61%로 오름세를 탄 이후 작년엔 70%까지 돌파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셋값 상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전세로 눌러 앉는 수요가 많았고, 최근 저금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대거 전환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호당 평균 전셋값은 2013년 9월 3억원을 돌파한 이후 올 1월엔 4억 원까지 넘어섰다. 28개월간 1억원, 월 평균 357만 원 가량 상승한 셈이다. 반면 서울 호당 평균 매매값은 1억 원이 오르는데 37개월이 걸렸고 월 평균 270만 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아파트 공급 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2001~2010년까지 연평균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5만 가구를 넘었으나 2011년 이후 공급은 반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전세시장이 지난해 보다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은 2018년까지 3만 가구를 밑돌 예정이라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금리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ais895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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