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커스뉴스 제공]

 

5월 중순, 계절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19일 서울의 낮 기온은 31.9도까지 올라 1932년 이후 5월 중순 기온으로는 8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또 공식 관측값은 아니지만 자동기계 관측으로는 광주시 퇴촌면에서 무려 35.2도까지 치솟는 등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 밖에도 홍천 32.5도, 동두천 32.2도, 이천 32.1도, 수원 31.8도, 대전 31.3도, 춘천 31.2도 등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또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지역(가평군,양평군,이천시,고양시,동두천시)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이날 하루 갑작스런 더위에 몸살을 앓았다. 폭염특보제 도입 이후 시기 상 가장 이른 발표다.

해마다 첫 폭염특보 발령일이 빨라지는 추세다.

폭염특보 발령을 시작한 2008년에는 7월 5일이 첫 발령일이었지만 2009년부터는 매해 6월로 빨라졌고, 급기야 2014년에는 5월 하순에 발령되더니 올해는 5월 중순까지 당겨졌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때이른 더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동해상에 고압대가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중국 북부와 몽골에서 가열된 공기가  더운 바람으로 우리나라에 불어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수분을 가지고 있는 남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건조해지는 바람과 일사로 인한 가열이 더해지면서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때이른 여름 더위가 나타난 것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 때문이다. NASA는 지난달 전 세계 평균 기온이 4월 최고치를 경신하며 7개월 연속 월간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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