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서 키운 친환경 미나리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한강 수생물 식재장에서 수확된 미나리. 출처=서울시

 


허준이 지은 의서 '동의보감'에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술 마신 후의 주독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대장과 소장을 원활하게 해주는 등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그리고 여성의 월경 과다증이나 냉증에 좋다'고 소개된 식물이 있다. 바로 '미나리'다. 

'수근(水芹)' 또는 '수영(水英)'이라 불리기도 하는 미나리는 봄·가을에 들판이나 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쌓이는 체내 중금속을 배출시켜주는 건강, 해독 채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미나리는 일반 농가뿐만 아니라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자체 텃밭에서도 인기 품목이다. 서울시 역시 미나리를 키우는 지자체 중 한 곳이다.

서울시가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는 곳은 바로 한강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003년부터 원효대교 북단 상류에 식재장 두 곳을 조성하고 미나리를 키워왔다. 벌써 14년째다. 

이렇게 키운 미나리는 2008년부터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19일 자원봉사자 150여 명과 함께 미나리 1.5톤을 수확해 복지 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수확한 미나리는 껍질을 다듬고 포장해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와 장애인 복지관 등으로 보내져 무료 급식에 사용될 예정이다. 

도심 재배이다 보니 중금속 등에 오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 미나리 식재장은 천연 식물성 원료를 바닥에 설치해 친환경 재배를 하고 수확 전 보건환경연구원의 중금속 검사를 마쳐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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