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개체 수 데이터 결과 반영해 '쾌적→관심→주의→불쾌' 순

피를 빨아먹고 있는 모기. 출처=Pixabay

 


지난 3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경남과 제주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모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빠른 주의보 발령이었다.

일본뇌염 주의보로 전국이 '모기 비상'에 걸리자 서울시도 모기 방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모기 예보제'도 다음달부터 다시 시행한다. 모기 예보제는 모기 발생 상황을 지수화해 시민들에게 행동 요령을 알려주는 제도다.

지난해 10월 30일을 끝으로 멈춘 서울시 '모기 예보제'. 출처=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2013년 도입한 모기 예보제는 모기 개체 수 데이터 결과를 반영해 총 4단계로 나눠진다. 

모기 예보제 1단계인 '쾌적'은 모기활동이 거의 없는 상태고, 2단계인 '관심'은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생기기 시작할 때를 의미한다. 

3단계인 '주의'는 모기가 많아지는 시기로 등산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집 주변 하수구에는 모기 유충이 서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불쾌'를 의미하는 4단계는 모기가 가장 많아지는 시기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현관문을 드나들 때도 집에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출입문 주변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서울시에 따르면 모기 예보제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한 달 늦어진 오는 5월부터 운영이 재개된다. 다시 시작된 모기 예보제는 매일 오전 10시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 감염병 관리 사업지원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의 피부에 앉아 흡혈하려는 모기. 출처=Pixabay

 


한편 서울시는 21일 숲과 공원 등에서 부식토, 고인 물 등 총 102건을 채집해 분석한 결과 6건에서 흰줄숲모기 56마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흰줄숲모기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 질병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56마리의 체내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흰줄숲모기가 부화한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 등에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환경 정비를 해 사전에 유충서식지를 제거할 방침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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