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개념있는 놈들' 페이지

 


청년층의 투표율이 낮다는 문제의식으로 시작된 ‘투표버킷 챌린지’가 청년층의 투표를 얼마나 독려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말 개설된 페이스북 ‘개념있는 놈들’ 페이지에서는 배우 문성근을 시작으로 ‘투표버킷 챌린지’ 영상이 릴레이로 올라오고 있다.

과거 유행한 루게릭병 치료 캠페인으로 등장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기부를 하고 다른 사람들을 지목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들의 투표버킷챌린지는 투표 독려 메시지를 영상으로 남기고 다른 이에게 순서를 넘기는 방식이다.

투표 독려 영상에는 배우 문성근을 시작으로 배우 유연석·정태우·이선균·이성민, 뮤지션 조관우·육중완·조정치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최근 11일에는 스물세 번째 주자로 류승완 감독의 지목을 받은 김제동의 영상 메시지가 올라왔다.

김제동은 영상에서 "지금 우리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평등권을 포기하지 말자. 그래야 진짜 평등한 사회, 우리가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캠페인을 시작한 이들은 경기도 일산 지역에 살고 있는 유신욱(23)씨 등 20대 청년 3명이다.

이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년층의 투표율이 낮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 동네 형, 동생들을 모아 프로젝트 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영화인 등 유명 문화예술인들을 상대로 영상 메시지를 찍게 된 계기로 “20대의 눈길을 끌려면 SNS나 배우 같은 유명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아는 분들을 찾다보니 영화감독 한 분과 배우 한 분이 계셨고, 그분들을 통해 건너 건너 연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산 지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피켓 캠페인을 나서는가 하면, 8일부터는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종이에 “나는 □□□□을 위해 투표하겠습니다”라고 쓰고 지인 2명을 지목한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메모버킷 챌린지’ 캠페인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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