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은퇴경기 <영상=TV 우끼끼 유튜브>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은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링을 떠나게 됐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경기에서, 파퀴아오는 티모시 브래들리(33, 미국)를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파퀴아오는 7라운드와 9라운드에서 다운을 뺏어내는 압도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169cm 작은 체구에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저돌적으로 공격형 인파이터로 유명한 그는, 통산 58승 2무 6패의 기록으로 복싱계의 전설로 남게 됐다.

특히 그는 세계 최초 8체급 석권하며, 복싱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현실화 시킨 인물이다. 그는 8체급 석권을 비유해 '팩맨(Pac-Man)'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파퀴아오는 엄청난 체력과 풋워크를 기반으로 강력한 펀치를 속사포 같이 퍼붓지만, 정확도 역시 높아 상대 가드를 송곳처럼 뚫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경기는 은퇴전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펀치를 무기로 상대인 브래들리를 앞도했다.

3라운드부터 파퀴아오 왼손이 빨라지며, 서서히 근접전을 펼친 파퀴아오는 공격성을 바탕으로 7회 가벼운 펀치로 첫 다운을, 9라운드에 카운터 퍼치로 두번째 다운을 만들었다.

아시아 대표 주먹, 매드 파퀴아오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스포츠 선수로는 단 세 명 중 한명으로 거론된 바 있다. 함께 이름을 올린 선수는 타이거 우즈(골프), 라파엘 나달(테니스)이다.

하지만 지난해 숙적 플로이드 메이웨더(39,미국)와의 세기의 대결에서는 뒤늦게 어깨 부상임이 알려지면서, 링 위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패배해(3-0 판정패)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파퀴아오는 오는 5월 필리핀 총선에 상원의원에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필리핀 상원의원의 임기는 6년이다.

그는 2010년과 2013년 필리핀 하원의원을 지낸 2선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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