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등 전체적인 운영비 감안해 가격 산정" 이라는데...

 


"내용물 보고 쌍욕했다. 이게 16,500원이라고? 야 이런 어이없네"

밸런타인데이을 맞아 스타벅스코리아가 출시한 이른바 '핑크 하트 초콜릿' 가격에 대해 최근 SNS에 올라온 글이다. 네티즌들은 '이건 너무한듯' 하면서 '격하게' 공감하고 있다.  

같은 스타벅스 초콜릿도 '밸런타인' 딱지 붙으면 가격 3배?!
 
밸런타인데이 스타벅스 초콜릿 가격 논란이 뜨겁다. 

스타벅스의 핑크 하트 초콜릿은 6개, 무게는 72g이다. 이 72g짜리 초콜릿의 가격은 16,500원이다.  한개당 2,750원이다. 한개의 중량은 12g. 밥 한 숟가락 정도 밖에 안되는 무게다. 이 가격이 '뻥튀기' 된 가격인지, 적정한지에 대해 소비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그래서 환경TV가 스타벅스 기존 초콜릿 가격과 발렌타인데이 기획상품 초콜릿 가격을 비교해 보니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가격이 스타벅스 기존 초콜릿 가격과 비교해 3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기존 제품인 '코인 초콜릿'은 69g에 6천원으로, 핑크 하트 초콜릿과 무게는 비슷하지만 가격은 2.5배 이상 저렴하다.

또 다른 제품인 '로스티드 아몬드 앤 초콜릿'과 '쏠티드 아몬드 초콜릿'은 각각 56g에 4,900원, 57g에 4,000원으로, 핑크 하트 초콜릿과 같이 72g을 기준으로 가격을 추산하면 5천원 정도의 가격이 나온다.

즉, 동일 무게를 따졌을 때 밸런타인 기획 제품이라는 이유로 값이 3배 이상까지 뛰어버린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아무리 밸런타인 기획 제품이라지만 너무한다"는 불만을 제기하는 이유다.

 



출처= 스타벅스 코리아 제품 이미지

 


해외 유명 브랜드보다 스타벅스 밸런타인 초콜릿 더 비싸
스타벅스 "수제로 만들었기 때문" 

가격 논란에 대해 스타벅스 홍보팀 관계자는 "기존보다 제품의 질과 포장을 고급스럽게 바꾼 것이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기존 자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가 이렇게 심하게 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밸런타인 초콜릿 기획 제품은 '수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수제로 만들면 더 좋은 재료가 들어가느냐"는 물음에 "아마 그럴 것이다"는 애매한 답변을 하며 "협력사에 위탁해서 만들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그쪽에 물어보고 알려주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백화점에 가보면 우리 제품은 비싼 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명한 수입 초콜릿의 가격과 비교해봐도, 스타벅스 밸런타인 초콜릿이 스타벅스 주장처럼 수제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가격임을 알 수 있다.

출처= 로이스 제품 이미지

 


일본산 생 초콜릿인 '로이스 초콜릿'은 국내 몇몇 초콜릿 전문 매장을 제외하고는 백화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고급 초콜릿이다. 

이 초콜릿은 밀크 초콜릿 기준으로 볼 때, 스타벅스 핑크 하트 초콜릿과 같은 72g에 10,368원(125g당 18,000원) 정도한다. 스타벅스 보다 6천 원  이상 저렴하다.
 
이탈리안 초콜릿으로 유명한 '페레로로쉐'는 72g에 5,760원(100g당 8000원), 벨기에산 '길리안 초콜릿'은 72g에 5,317원(65g당 4800원)에 팔리고 있어, 핑크 하트 초콜릿 대비 1만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 제품으로 따지면 '응답하라 1988 초콜릿'으로 불리는 '가나 마일드 초콜릿'은 70g에 2,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핑크 하트 초콜릿보다 8배가 저렴하다.

매년 '발렌타인데이'면 이런저런 관련 상품을 내보내고 있는 한국 스타벅스. 일본 스타벅스에서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이 따로 출시되지 않고 있는데 로스티드 아몬드 앤 초콜릿과 비슷한 용량의 초콜릿 상품이 420엔(원화 4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초콜릿 원재료 가격과 가격 산정에 대해 한국 스타벅스측은 마케팅비를 포함한 전체적인 운영비를 감안해 가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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