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환경TV>

1호선 종각역에서 흉기난동 사건을 벌인 노숙자 강씨가 붙잡혔습니다.

26일 오전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시청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을 하던 50대 강씨가 흉기난동을 부려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강씨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에서 시청역으로 가는 도중 흉기를 꺼내 들고 승객들을 위협했습니다.

강씨는 초록색 패딩 점퍼를 입고 초록색 등산가방을 멘 상태로 흉기를 휘둘렀고, 이를 피하기 위해 승객들이 다른 객차로 이동하느라 열차 안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열차가 종각역에 도착하자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열차에서 내렸고, 계단을 뛰어 올라가다 넘어져 다치기도 했습니다.

강씨는 앞서 오전 8시 17분 서울역에서 열차를 탔으며 열차가 시청역을 지나 22분 종각역에 도착하자 승객들과 함께 하차했다가 다음 열차에 다시 탔습니다.

강씨는 경찰에서 "지하철 안에 사람이 많아 짜증이 나 흉기를 휘두르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겁을 먹고 도망갈 것으로 생각했다. 환청이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부 목격자들이 강씨가 동묘역에서 내렸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강씨를 난동을 부린 지 1시간 20여분 만에 반대 방향인 서울역에서 검거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수협박 혐의로 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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