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백수오 제품 207개 중 40개 이엽우피소 검출"
농산물 19건, 의약품 4개, 주류 원료서도 이엽우피소 검출
국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 이엽우피소 독성검사 실시 예정

 


[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가 기존에 알려졌던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농산물, 주류, 의약품 등에도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충북 오송 식약처 본부에서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건강기능식품 포함), 농산물, 주류, 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백수오를 쓴 제품으로 신고된 300개사 721개 식품 중 현재 유통 중인 128개사 207개 제품이 검사했다. 나머지 514개 제품은 최근 2년간 생산실적이 없거나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검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농산물은 31건, 의약품은 5개 제품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 제품 중 건강기능식품 1개, 일반식품 39개 등 모두 40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조사 대상 5개 중 1개꼴(19.3%)이다.

하지만 나머지 167개 제품이 모두 이엽우피소와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157개 제품은 가열압력 등 제조단계를 거치면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라서다. 이엽우피소가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식품은 10개에 불과하다. 

이외 유통 중인 농산물과 백수오 함유 의약품은 각각 19건, 4개 제품 등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조사 대상의 61.3%와 80.0%에서 검출된 셈이다.

또 주류의 경우 개별 제품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원료가 되는 백수오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모든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 및 제조정지 처분을 내렸다. 백수오 원료에서 검출된 경우는 압류조치를 내렸다.

다만 해당 제품이라도 유통기한이 다르거나 제조번호가 다를 경우 업체가 검사성적서 등을 통해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할 경우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기윤 식약처 차장은 "향후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제품이 제조·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라며 "이엽우피소의 독성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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