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지난해 해양투기실태 조사보고서 결과 공개

[환경TV뉴스]  신은주 기자 = 바다에 산업폐기물을 버리는 기업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들 가운데는 친환경기업으로 손꼽히는 풀무원 등도 포함됐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2014~2015년 해양투기실태 조사보고서'를 통해 해양투기 기업별 현황을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바다에 버려진 산업폐수량은 49만1472톤으로 모두 407곳이 투기에 가담했다. 이 중 산업폐수를 가장 많이 버린 기업은 종이제조회사인 무림피엔피로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6만1742톤을 투기했다. 그 다음으로 비아이티(4만3505톤), 제이엠씨(1만6437톤) 순이었다.

2개 이상의 공장을 해양투기공장 명단에 올린 기업도 33곳에 달했다. 주요 기업으로는 친환경기업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풀무원을 포함해, 서울우유, 농협중앙회, 사조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들 중 풀무원을 제외한 3개 기업은 각각 4개 공장에서 해양에 폐수를 투기했다.

이들 중 301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양투기를 하겠다고 등록한 상태다. 반면 지난해에는 해양투기를 했지만 올해 해양투기 신청을 하지 않은 기업은 106곳이다.

여기에는 친환경기업의 대명사인 풀무원, 어린이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서울우유, 한국야쿠르트, 동원 등의 기업들도 속했다.

한편 2014년부터 바다에 산업폐기물을 버리지 않기로 약속하고도 버젓이 투기를 멈추지 않는 기업들의 명단도 공개됐다. 하림, 올품, 한국바스프, 하이트진로 등이 여기에 속했다.

유준하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위원장은 "산업폐수들은 모두 육상에서 처리할 수 있음에도 해양투기하는 것은 기업윤리의 문제다"라며 "비용이 덜 든다는 이유로 바다를 폐수처리장으로 만드는 일은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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