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난 설 명절 기간 동안 소비자시민모임과

▲ 출처 초록마을

 

실속보단 화려하게 겉모습을 포장하는 기업체의 관행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대에는 여전히 과대포장 상품 위주의 전시를 하고 있어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환경부는 올해 설 명절 기간 동안 소비자시민모임과 국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의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협약' 이행 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천협약 체결 2년째인 올해의 경우 띠지를 두른 과일세트 물량이 전체의 50% 이내여야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과일세트 전체에 띠지를 두르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상품 중 40.4%만을 무띠지 상품으로 전시해 협약에 못미치는 결과를 냈다. 다만 선물포장가방 반환 시 800g 감귤 팩을 증정하는 행사를 병행해 포장재를 회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대형마트 역시 무띠지 선물세트가 과반을 차지했다. 홈플러스가 60.5%, 하나로마트 57.6%, 이마트 52.9%, 롯데마트는 50.0%를 무띠지 상품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매장 내 전시 품목은 여전히 띠지를 두른 과대포장 상품 위주의 배치 관행이 여전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19.7% 물량만이 무띠지 선물세트였으며 그 뒤로 홈플러스(25%), 하나로마트(32.7%), 이마트(35.7%)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화려한 상품 위주로 전시해야만 제품이 팔린다는 인식이 여전히 기업 내에 존재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체 판매제품 중 무띠지 물량이 차지한 비율은 이마트가 55.1%였으며 홈플러스는 43.5%로 나타나 실제 매대 배치가 판매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매대에 보기 좋게 배치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전시 상품의 무띠지 비율이 적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린포장 실천협약은? 과대포장에 따른 배출 쓰레기 등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2011년 12월 체결한 협약으로, 선물세트의 포장횟수를 2차 이내로 줄이고 내용물이 차지하는 비율을 75% 이상으로 하며 띠지나 리본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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