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일주일 지났지만 양대마켓 매출 18위에 그쳐

대만판 블레이드&소울2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타이완)/그린포스트코리아
대만판 블레이드&소울2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타이완)/그린포스트코리아

8월 23일 대만에 출시됐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가 기대 이하의 초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블소2’는 31일 대만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18위,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8위를 기록했다. 구글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사전 다운로드 이벤트 시작 당시 1위로 출발했지만, 31일에는 14위로 하락했다. 출시된 지 한참이 지난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간판 게임 ‘리니지W’와 ‘리니지M’이 각각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일본에서의 상황은 대만보다 더 좋지 않다. 31일 기준 일본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은 130위,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은 142위에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를 대만과 일본에 동시 출시한 바 있다.

대만은 엔씨소프트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시장 중 하나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의 연착륙을 위해 대만에서 대규모 쇼케이스를 열고 유명 야구선수를 홍보대사로 발탁하는 등 전방위적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초반에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관심을 오래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블소2’에 대한 대만 이용자들의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다. 구글 플레이 평점은 3.6점, 애플 앱스토어 평점은 2.5점이다(5점 만점 기준). 대만의 최대 게임 커뮤니티 바하무트에서도 2점대를 기록 중이다.

대만 이용자들은 ‘블소2’가 전작 ‘블레이드&소울’과 너무 다르다는 점을 주로 지적하고 있다. 정식 넘버링을 붙일 만큼 전작과 공통점이 많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블소2’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블레이드&소울’ 팬들의 이탈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이드&소울’은 2014년 대만에 출시된 후 화려한 액션과 타격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바하무트에서는 “블소2로 몰려갔던 원작 팬들 중 90% 가량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한국에서 746만 명이라는 사전예약자 수를 기록하며 기대작으로 손꼽힌 게임이다. 그러나 출시 후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대만 출시 버전에서 한국 버전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대거 손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한국판을 경험한 적이 있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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