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호 개발PD “캐릭터 품질 올리고 콘텐츠 추가”

대만판 ‘블레이드 & 소울2’ 대표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대만판 ‘블레이드 & 소울2’ 대표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2(이하 블소2)’가 대만 출시를 앞둔 가운데, 현지화 과정에서 한국판의 미흡한 부분을 대거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대만에서는 성공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블소2(대만 출시명 劍靈2)’의 출시를 기념해 대만 게임 매체 GNN과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GNN측이 엔씨소프트의 판교 본사를 방문해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신준호 ‘블소2’ 개발PD와 이지연 ‘블소2’ 사업PD가 참석했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블레이드 & 소울’의 정식 후속작으로, 2021년 8월에 한국에 출시됐다. 출시 전 진행한 사전등록 이벤트에서 746만명을 모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나, 출시 이후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불가능했던 액션과 빼어난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 보니 이용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의 대만 버전에서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고 거듭 강조했다.신 개발PD는 “블소2가 한국에 출시됐을 때 우리가 추구하던 액션과 콘텐츠에서 명백한 미흡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이용자들의 두 버전(한국판과 대만판)의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을 여러 모로 바꿨다”고 전했다.

대만판 ‘블레이드 & 소울2’ 대표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대만판 ‘블레이드 & 소울2’ 대표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이어 “블소2는 화려한 액션과 함께 사냥에서 얻은 아이템을 장착했을 때 스킬의 기능과 외형이 변한다는 점(소울 시스템)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이같은 콘텐츠를 대만 이용자들이 더 빨리 경험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레벨 디자인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또한 “캐릭터의 퀄리티를 높였고, 반달호수를 비롯해 지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많이 추가했다”며 “게임 시작 단계부터 단계별로 많은 변화와 개선이 이루어져서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 한국판을 경험한 적이 있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블소2’는 7월 5일부터 대만에서 사전등록 이벤트에 돌입했으며, 정확한 출시일은 곧 공개된다. 이 사업PD는 “아직 정식 출시에 대한 일정은 공개할 수 없지만, 본사에 특별히 방문하셨으니 몰래 귀띔을 드리겠다”며 “대만으로 돌아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출시일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블소2’의 사전등록 이벤트에 대한 대만 이용자들의 관심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사전등록 이벤트가 시작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응원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사전등록 이벤트 참가 보상에 신규 보상을 추가로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보상에는 ‘하늘의 처결자’ 의상이 포함됐는데, 이는 한국판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던 신규 코스튬이다.

신 개발PD는 “블소2를 대만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블소2가 다른 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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