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지속…위탁매매·IPO 수수료 개선
초대형 증권사 부동산 금융 수익성 회복 기대
사업다각화 여부에 증권업계 수익성 ‘차별화’

<편집자주> 글로벌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CFD사태·새마을금고사태 등 국내 금융시장의 잡음이 지속됐던 상반기 증권가. 반면 코스피 지수는 2600포인트를 회복하고,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반등하면서 증권업계에 훈풍이 불기도 했다. 상반기 주식시장과 증권업계를 결산하고, 기업 이익 반등과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될 하반기 주식시장 및 증권업계의 이익 전망을 집중 조명해본다.

하반기 증시 역시 상승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지속하는 가운데 가격제한폭 확대 등에 따른 IPO 활황과 거래대금 반등에 따른 관련 수수료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각 사별 리스크 관리 역량 및 사업다각화 여부 등 경쟁력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이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증시도 강세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업계 실적은 각 사 역량별로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하반기 증시도 강세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업계 실적은 각 사 역량별로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하반기 초입, 단기과열 우려 확산…여전히 우세한 ‘강세론’

하반기 주식시장 역시 상승장을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증시 강세가 지속되면서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기업 실적 회복과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반영하며 시장은 여전히 하반기 상승장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식시장의 랠리로 국내증시는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상태”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주가 되돌림에 대비해야 한다는 심리지표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데이터는 하반기 연준의 긴축 중단 및 완화 사이클 진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고,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지만 기업 실적이 저점 통과 구간에 있다는 전제가 훼손되지 않았다”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도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기술적 강세장)한 후 1, 3, 6, 12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주변 여건이 여전히 상승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대금 반등에 위탁매매·IPO 수수료는 ‘선방’

2분기 거래대금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등 유동성 유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지만 6월 이후 거래대금은 재차 반등하는 모습이다. 가격 제한폭 확대에 따른 IPO 활황도 증권업계의 수수료 수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본시장에서 유동성이 유출되는 모습을 보여 우려했으나 6월 거래대금, 회사채 발행, IPO 모두 회복하는 추세”라며 “특히 IPO의 경우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종목에 대한 가격제한폭이 400%까지 확대됨에 따라 최근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은 트레이딩 수익 감소에 따라 기대할 것이 없으나 하반기는 신규 공모주 가격제한폭 확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기대해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수익성 차별화 전망…초대형사 위주 부동산 금융 회복 기대↑

증권업계의 고수익 사업이던 부동산 금융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수익성도 차별화될 전망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최근 증권사의 수익성은 차별화 현상이 발견된다”며 “위탁매매, IB(투자은행), 자산관리 등 수익원이 분산돼 있는 증권사는 시중금리 하락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한 반면 부동산 PF 수익의존도가 큰 증권사는 여전히 고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도 증권사의 수익성은 통화정책 및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 사태로 부동산 PF 관련 우려가 재차 점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하반기 중 자본여력이 높은 일부 초대형사 위주의 부동산 금융 관련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초대형사의 경우 2023년 1분기 중 부동산PF 주석 및 자문수수료 관련 수익이 전 분기 대비 늘어나는 등 대형 PF 딜 중심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NCR(순자본비율) 규제변화 부담과 부동산PF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회복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형사 대비 실적개선 속도는 상대적으로 빠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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