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사냥 및 단조로운 전투 실망”
“베타테스트인만큼 더 지켜봐야”

(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엔씨소프트의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이 첫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가운데, 해외 이용자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에 이어 다섯번째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프로젝트의 전신인 ‘리니지 이터널’까지 포함하면 10년이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쳤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TL’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월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와 대만 등 그간 엔씨소프트가 강점을 보여왔던 시장은 엔씨소프트가, 북미/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은 아마존게임즈가 맡는다. 두 회사가 체결한 퍼블리싱 계약 금액은 약 577억원에 달한다. 아마존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MMORPG ‘뉴 월드’에 이어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의 북미 지역 성공을 이끈 바 있다.

당초 ‘TL’은 5월 말 국내와 북미/유럽에서 거의 동시에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4일 1만명 규모의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와는 달리, 아마존게임즈는 아직 이렇다 할 테스트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F2P(free to play)로 서비스한다’는 문구가 이제까지 공개된 정보의 전부다.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려면 참가자 모집부터 해야 하는데, 아직 참가자 모집 공고도 뜨지 않은 상황이라 이대로라면 상반기 안에 북미에서 테스트가 진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로 인해 북미 이용자들의 관심은 바다 건너 한국에서 진행중인 베타테스트에 집중됐다.

TL 북미 커뮤니티의 반응(사진=레딧)/그린포스트코리아
TL 북미 커뮤니티의 반응(사진=레딧)/그린포스트코리아

그러나 첫날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TL’을 지켜본 북미 이용자들의 반응은 마냥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24일 북미 게임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거의 모든 MMORPG 팬들에게 실망스러울 것”, “역대 최대 실패작이 될지 모른다”는 비관적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단조로운 전투 시스템과 자동사냥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SadBeg’는 “한국에서만 서비스할 것이라면 자동사냥과 P2W(Pay to Win)이 답일 수 있지만, 글로벌을 겨냥한다면 인기를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베타테스트인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isting_Library5311’는 “게임을 하다 보면 정적인 전투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이 게임에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P2Wlover’는 “지금까지는 지루해보이지만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이라며 “앞으로 더 흥미로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TL’의 테스트가 시작된 다음 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오후 기준 전일 종가보다 6.28% 떨어진 35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021년 ‘블레이드&소울2’가 공개됐을 때도 큰 낙폭을 보인 바 있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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