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출시 예정

아키에이지 워(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아키에이지 워(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4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전년 동기에 비해 73% 줄어든 수치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자연감소했고, 올해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2’ 등 기대작들을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조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진행된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 비용, 인건비 등 제반 비용 효율화를 위해 일부 프로젝트와 사업을 정리하고 보수적인 채용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신작 개발속도나 경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인재 확보 등 인력 투자는 수익성 관리 하에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나, 연간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지표는 콘텐츠 추가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업데이트와 작업장 정리로 인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코어 이용자층은 더 견고해졌다는 게 조 CFO의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한번 ‘오딘’의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되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아키에이지 워’도 후속 업데이트를 통해 또 한번 도약을 노린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빠른 육성과 타격감 넘치는 전투를 통해 대규모 전쟁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매출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을 감안했을 때, 현재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성전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할 때 유명 인플루언서들에게 광고를 집행하는 ‘BJ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다. 당장의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용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과거와 같은 방식의 BJ 프로모션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대신 다양한 인플루언서들과 다른 방식으로 협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당장의 매출보다는 이용자들과의 신뢰 관계가 더 중요하다”며 “아키에이지 워는 BJ 프로모션 없이도 좋은 성과를 냈고, 이용자들과의 신뢰가 형성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 모두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그러나 조 대표는 두 게임의 특징이 달라서 카니발라이징(자기잠식) 효과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아키에이지 워를 준비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카니발라이징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며 “아키에이지 워의 경우, 콘텐츠나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 오딘보다 더 하드코어한 이용자를 겨냥했다. 실제로 오딘의 핵심 이용자층은 이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를, 4분기에 ‘가디스 오더’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아레스’는 SF MMORPG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가 개발을 맡았다. 조 대표는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크게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MMORPG들과는 모든 면에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폭넓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모객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디스 오더는 전투의 재미 높이고 모바일 플랫폼의 피로도를 낮춘 게임”이라며 “콘텐츠 규모를 좀 더 확장하는 게 좋다는 판단 아래 출시 일정을 4분기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패스 오브 엑자일’,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해외에서 검증된 유명 게임을 국내로 들여와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같은 전략은 앞으로도 유지된다. 조 대표는 “(해외에서 개발된) 타이틀 몇 개를 논의중”이라며 “조만간 이와 관련된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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