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위믹스도 지닥에 있다…원만한 해결 기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 유튜브)/그린포스트코리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 유튜브)/그린포스트코리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2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의 해킹 사고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날 지닥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지자 장 대표는 “위믹스 해킹 사건이 아니라 지닥 거래소 해킹 사건”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블록체인의 문제도 아니고 우리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다. 거래소에서 발생한 문제라 우리와는 단절된 사안이다. 우리도 왜 위믹스가 많이 탈취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는 굉장히 미안하다”며 “우리의 책임은 아니지만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거래소 상장의 경우 우리와 합의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오픈 플랫폼을 만들었기에 거래소측에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우리와 합의 없이) 상장시킬 수 있다.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우리가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이번 상황이 다 마무리 되는 시점에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액션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할 생각”이라며 “하지만 지금 진행중인 단계에 있어서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지닥에서 탈취된 위믹스 1000만개는 위믹스 재단 소유분이 아닌 100%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이다. 이 중에는 장 대표 몫도 있다. 장 대표는 2022년 4월부터 급여와 주식 배당금 전액을 모두 위믹스 구매에 사용해왔다. 

장 대표는 “이전에 매입했던 위믹스를 지난해 12월에 지닥으로 이전했고, 이후 지닥을 통해서도 2개월 정도 매입했다”며 “그 물량 그대로가 지닥에 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이번 사건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대표는 ‘아키에이지 워’를 놓고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사이에서 발생한 저작권 침해 분쟁에 대해서도 짧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타사 게임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일반론적으로 말하자면 누군가 각고의 노력으로 만든 것을 그냥 가져다 쓰는 것은 부당하다. 저작권은 당연히 보호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크로우’는 저작권 침해 논란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결과물을 봤을 때, 장르적 특성과 문법은 비슷하겠지만 베꼈다는 평가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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