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미디어데이 개최, 북미 태양광 공장에 3.2조원 투자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하는 카스터빌 공장 신설
"美 IRA 대응·활용해 美 태양광 시장 1위 다질 것"

11일 한화빌딩에서 '2023 신년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한 '솔라 허브' 구축 계획을 발표한 한화솔루션(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11일 한화빌딩에서 '2023 신년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한 '솔라 허브' 구축 계획을 발표한 한화솔루션(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솔루션이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본격화를 위해 올해부터 북미 지역에 태양광 생산 벨류체인 구축에 돌입한다.

한화솔루션은 11일 ‘2023년 신년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 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의 현지 생산하는 태양광 종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이하 IRA)에 대응하는 한편, IRA의 인센티브를 활용해 태양광 가치사슬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시대적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대응하기 위해 한화솔루션은 북미 지역에 솔라허브를 구축할 것이며, 솔라허브가 구축되면 태양광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솔라 허브' 구축에 대해 기자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고 있는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사진=한화솔루션)/그린포스트코리아
'솔라 허브' 구축에 대해 기자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고 있는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사진=한화솔루션)/그린포스트코리아

◇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한다

우선 한화솔루션은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을 투자해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태양광 핵심 벨류체인 5단계 중 원재료인 폴리시릴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한화솔루션은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달튼 공장에 투자해 연간 생산 능력을 1.7GW에서 올해 말 5.1GW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내년 말까지 두 공장의 신·증설을 완료하고, 2024년까지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을 총 8.4GW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로, 미국 가구 기준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이다.

한화솔루션은 두 공장을 통합해 ‘솔라허브’로 명명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모듈 전용 공장인 달튼 공장과 웨이퍼, 셀, 모듈을 통합 생산하는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 태양광 생산 벨류체인을 완성하는 솔라허브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특히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의 거리는 자동차로 30분 거리로, 완공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한화솔루션은 솔라허브 생산 라인에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REC실리콘이 만드는 폴리실리콘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REC실리콘은 워싱턴 주 모지스레이크에 위치한 수력발전 기반의 친환경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올해 말부터 약 5.3GW의 셀 생산 가능 규모인 연간 1만 6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가지 5단계 벨류체인 생산라인을 모두 갖춰 현재 북미 시장 태양광 제품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에너지 시장조사 기관 ‘우드맥킨지’의 발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7분기 연속, 상업용 태양광 모듈시장에서 12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의 달튼 공장 전경(사진=한화솔루션)/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의 달튼 공장 전경(사진=한화솔루션)/그린포스트코리아

◇ 美 IRA 적극 활용해 미 태양광 산업 선도할 것

사상 최대규모인 한화솔루션의 이번 투자는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미국의 IRA에 대응·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IRA는 미국의 기후위기 대응, 의료비용 절감 등에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발의된 법이다.

특히 IRA는 에너지 안보 및 기후위기 대응에 약 479조원을 투자하는데, 미국과 북미 지역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솔라허브 구축시 미국내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를 위한 ‘투자세액공제(ITC)’와 태양광 제품 생산에 따른 ‘현지생산 세액공제’ 등을 통해 연간 약 8억 7500만불(약 1조원)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구영 대표는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의 급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기지가 될 것”이라며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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